문경사투리 2008. 7. 9. 11:52
 

나훈아 신곡



- 1 -

그대가 떠나간 후에

그 빈자리 너무 큽니다.

그대는 가고 없는데

나는 아직 그대롭니다.

비가 오면 그 빗속에서

바람 불면 그 바람 속에

여기에도 저기에도 남아 있는 자욱들을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어떻게 지울 수 있나

그대가 떠나간 후에

술도 제법 늘었답니다.


- 2 -

그대가 떠나간 후에

그 상처가 너무 큽니다.

그대는 가고 없는데

나는 여태 못 지웁니다.

눈이 오면 눈길을 따라

꽃이 피면 그 꽃밭에서

이쪽에도 저쪽에도 묻어 있는 흔적들을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어떻게 잊을 수 있나

그대가 떠나간 후에

웃을 일이 별로 없네요.

이제 그만 잊을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