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궁화 꽃 피었네요

문경사투리 2008. 7. 13. 15:14

 

무궁화 꽃 피었네요.

울 넘어 고갤 미네요.

보랏빛 꽃잎, 흰 꽃술

그 속에 점들 콕콕

깨워요,

잠자는 나를

살며시 흔들어요.


무궁화 꽃 피었네요.

여름아침 비가와요.

분홍 얼굴, 빨간 입술

그 속에 점들 콕콕

부셔요,

내안에 나를

꼬집어 깨우네요.


사랑은 꽃이 예요.

남몰래 울 넘어 오는

보랏빛 입술이 예요.

여름아침 비 같은

무궁화,

꽃이 피었다

멍들어 지고 있어요.


(2008.7.13.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