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
2008 문경새재아리랑제
문경문화원(원장 채대진)은 12월 18일 오후 1시에 신현국 문경시장, 임병하 경찰서장, 정계월 교육장, 구자대 농협시지부장, 홍길삼 문경시산림조합장, 강용우 성균관유도회 지부장, 고영조 성균관청년유도회장, 김학모 향토사연구소장, 고재하 직전 향토사연구소장, 이만유 문경문화유적회장, 정영철 용흥초등학교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란 주제로 『2008 문경새재아리랑제』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회장 송옥자)와 영남아리랑연구회(회장 배경숙), 영남아리랑보존회 상주지회(회장 김동숙),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김순녀, 김순덕, 서울 긴 아리랑 김미림 명창, 등이 참여하여 문경새재아리랑과 우리나라 여러 아리랑들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우리나라 아리랑의 권위자인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김기현 경북대교수, 배경숙 박사의 축사와 강연을 가지고, 우리나라 ‘아리랑의 어머니’로서의 문경아리랑을 규명하고, 재조명하여 참가 문경시민들에게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다.
채대진 원장은 ‘문경의 역사·지리적 특수성은 문경의 생활민속에서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며, ‘문경새재아리랑은 이를 단적으로 입증 해 준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채록된 가사의 내용을 보면 그 속에 수없이 많은 인간들의 삶의 모습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문경은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의 문화 교류 접경지인데, 이 환경 속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은 메나리조 아라리의 수용과 확산의 결정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또한, 채원장은 ‘문경새재아리랑은 ‘문경새재’를 고난의 싱징인 ‘고개’로 전이시켜 ‘아리랑고개’로 합성시킨 것으로 보여 진다.’며, ‘이는 근대 아리랑사의 주역이 문경새재아리랑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문경새재아리랑의 독보적인 위상인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김기현 경북대 교수는 ‘새재소리, 문경아리랑 되어 온 누리의 소리로’라는 강연과 해설을 통해, ‘문경새재소리가 새재아리랑으로, 문경새재아리랑으로 되었고, 경상도 지역의 수많은 아리랑 중 조종(祖宗)이 되었다.’고 규명하고, ‘명실상부한 경상도 아리랑의 맏형으로 우뚝 자리매김 하기를 빈다.’고 하였다.
이어 사단법인 한민족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는 ‘문경아리랑이 우리나라 민요 또는 아리랑의 근대성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고 말하고, ‘아리랑과 고개의 합성, 즉 아리랑고개의 합성명사의 출현의 계기가 아리랑과 문경새재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문경아리랑은 모든 아리랑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으며, 우리는 이의 당위성을 이번의 첫 문경아리랑 주제 행사로부터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말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문경새재아리랑의 학문적 규명을 대내외에 선언하는 자리였으며, 비지정문화재인 문경새재아리랑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야하는 당위성을 천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문경새재아리랑은 예능보유자인 송옥자씨가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를 통해 보존, 전수해 왔으며, 문경문화원은 ‘실버문화학교’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를 전수해 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후원하였고,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무대로 올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