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사투리 2009. 5. 26. 12:05

 

은행잎

 

은행잎을 따다가

은행으로 갑니다.

덜 삭은 푸른 놈은 말고

진하게 노란 놈으로 골라

고이고이 펴서 갑니다.

 

은행잎에 물방울 구르듯이

50번 고객님,

호출합니다.

고이고이 편 은행잎을

쟁반에 담아냅니다.

 

환하게 웃는 은행원의 모습이

동그라미를 많이 쳐 줄 것 같습니다.

동그라미 수만큼 부자가 될 것입니다.

 

그냥 신이 나는 겁니다.

가을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