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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문경사투리 2010. 5. 28. 23:20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119)

- 청춘은 간다. -


고성환


바람이 오고가듯

봄도 안 오고 봄이 갔다.


청춘도 그렇거니

내 언제 오십인가?


푸르른 너희 돛배도

이 봄과 같거니.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132)

- 동창회에서 -


유년의 동구 밖에

수십 년 먼먼 시간

 

멋있게 내려오길

기다렸던 친구는

  

잔주름 그을린 얼굴에

눈빛만이 야위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142)

- 역사의 거울-


수천 년 전 중국사(中國史)

통감을 보고 있다.


지난날이 아니라,

현재를 보고 있다.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내부에 도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