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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의 희망-고걸, 군 입대 229일

문경사투리 2010. 8. 22. 23:00

우리의 희망-고걸, 군 입대 229일

 

 

우리의 하루 생활은

몇 그램의 삼겹살이냐?

씹어도 씹어도 질겅거리는

떠나지 않는 이 현실

 

훌쩍 더위를 떠나

물 속에 풍덩 빠지는

이 도피는

얼마의 돈이냐?

 

가자. 높이 든 내 가슴의 깃발

저 펄떡이는 열망에 이글거리는

쉼터

나는, 우리는, 너무 멀리

떠나 와 있다.

 

내 본래의 그 자리

불꽃이 불꽃이기 전의

부싯돌로 연기를 피워 올리던

고향집 아궁이로

잔뜩 구부리고 엎드리는

그곳으로

나는, 우리는 가자.

 

(2010. 8.22. 일. 맑음.)

출처 : 국현 문학방
글쓴이 : 국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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