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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壯士) 없어도.... 감동 무대-‘찾아가는 가요무대, 복고(福GO)클럽’ 공연

문경사투리 2012. 5. 29. 18:00

세월 앞에 장사(壯士) 없어도.... 감동 무대
‘찾아가는 가요무대, 복고(福GO)클럽’ 공연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고 했던가? 왕년의 연예계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5월 29일 문경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가요무대, 복고(福GO)클럽’ 공연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식지 않는 스타들의 진지한 무대는 객석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문경시민들을 감동시켰다.

이한성 국회의원과 안광일 문경시의회 의장, 정성욱 문경부시장이 축하하러 자리를 함께한 이날 무대는 김활선 가수가 나와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으로 문을 열었다.

왕년의 인기 코미디언 원일, 방일수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은 귀에 익은 추억의 곡들이 연주돼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같이 부르는 감동을 안겼다.

천메리 가수의 그 얼굴의 햇살, 해저곡, 명국환 가수의 방랑시인 김삿갓, 눈물의 수박등이 이어졌다. 눈물의 수박등은 6.25때 월남(越南)한 명국환 가수가 어릴 때 북한에서 부르던 노래였다고 소개했다.

문경 출신의 원로가수 김은애의 삼다도 소식과 목포의 눈물을 부른 장면에서는 시민들의 환영의 박수가 더 컸다.

남철, 남성남 콤비의 악극은 임희춘과 전정희가 출연해 웃음을 선사했다. 임희춘의 젊은 부인으로 나온 전정희를 임희춘 남편이 찾아 헤매는 내용으로 꾸민 이 악극에서 남철과 남성남은 왕년의 명콤비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지팡이를 짚고 나온 김선대 가수는 녹 슬은 기차 길과 바보 같은 사나이를 혼신의 힘으로 불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어서 안선애 가수의 대전 블루스, 아리랑 목동이 이어졌고, 왕년의 10대 가수 방주연은 당신의 마음, 꽃과 나비를 불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방주연은 상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갔다며, 상주, 점촌, 예천은 한 고장이라며, 고향에 온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했다.

마지막 무대는 저음 가수 남상규가 나와 추풍령과 고향의 강을 불렀다.

원로가수들 사이사이에는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준기, 윤미나, 안용임이 출연해 낯익은 무대를 펼쳤으며, 이 공연을 유치한 윤석구(예명 문경재) 대한가수협회 문경지부장 무대에는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큰 호응을 해 앵콜까지 부르는 풍경을 보여 문경지역 최고의 인기가수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공연은 대한가수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 것으로 전국 5~6개 지역을 찾아가며 열고 있으며,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문경에서 열었고, 문경문화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