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외 영정, 우리나라 최초로 직접 그려 봉안
선진조국이라는 푸른 꿈, 후손들이 잇기를....
박 대통령 내외 영정, 우리나라 최초로 직접 그려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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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단순히 박정희 대통령이 하숙한 집이 아니라, 조국근대화, 선진조국건설이라는 푸른 꿈을 꾼 곳”이라고 고윤환 문경시장은 정의했다.
6월 13일 박 대통령이 청년 교사로 부임해 3년간 머물던 하숙집 청운각에 기념관과 사당을 짓고 준공식을 하는 자리에서였다.
문경시 문경읍 상리 문경초등학교 앞. 일제의 무단통치가 극성을 부리던 때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21세의 청년 선생 박정희가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해 1937년부터 1940년까지 머물렀던 하숙집이 있다. 이를 이름 하여 이곳 사람들은 ‘청운각’이라 짓고, 박 대통령을 추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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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문경초등학교 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경새재 박달나무를 보내달라고 하고, 김세연이라는 제자의 안부를 물었다” 청운회 회장 박남우 선생이 밝힌 축사 내용.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곧잘 이곳을 방문하셨다. 그만큼 일생에 초임지의 추억은 수구초심(首丘初心)인 것이다.
박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던 김세연 씨는 6.25 중에 행방불명이 되었고, 제자들이 근황을 알 수 없다고 하자 무척 아쉬워하며 할 말을 잃었다고 박남우 회장은 전했다. 그리고 이런 일화를 전해들은 삼창(三昌) 김종호 삼창광업소 회장이 이 하숙집을 구입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술회했다. 이는 50년이 넘은 셈이며, 청운각 초가는 1928년 지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이 하숙집은 경상북도 보존 초가옥1호로 지정돼 좁은 그대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날로 늘어났고, 여러 가지 확장해야 할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경시가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기념관과 사당을 짓게 되었고, 이날 준공식을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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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는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을 우리나라 최초로 정기창 화백이 직접 그려 봉안했고, 전시관에는 박 대통령 제자의 육성이 녹음된 영상과 대통령 관련 서적,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사당과 전시관 앞 작은 공원에는 문경지역 초등학생과 문경초등학교 100회 졸업예정자들의 장래 희망과 포부를 새긴 도자기 타일 500개를 깔고 통일을 기원하는 북과 장구형상의 상징물도 세워졌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영정 봉안, 박 대통령이 교사 재직시설 기상나팔로 불었던 트럼펫 연주 재연, 즐겼던 음악 재연이 있었고, 식후에는 문경초등학교를 100회로 졸업할 5학년 학생들이 나와 조국근대화를 이룩한 박 대통령을 연극으로 표현하면서 새마을 노래를 합창해 1천여명의 참가자들이 감동을 받았다.
“이제 박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우리 손으로 반드시 이룹시다!” 이한성 국회의원의 축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