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문경 고씨 문중 제례교육
추석 앞두고 문경 고씨 문중 제례교육
‘아는 만큼 보인다!’ 기본을 알고, 응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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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문경의 고씨종문회(회장 고재하)가 8월25일과 26일 저녁 이틀에 걸쳐 제례교육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몇 해 전 종문회관을 마련한 이 종문회는 회관을 종문들의 만남과 교육, 친교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실천해 왔으며, 이번에 처음 교육프로그램으로 제례교육을 가졌다.
고재하 회장이 엮은 ‘상,제례편람(喪,祭禮便覽)’을 교재로 삼아 25일 첫날에는 고 회장이 기제사, 명절제사 등을 교육하고, 26일에는 고영조 문경향교 전교가 시사(時祀)에 대해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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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급속히 변하면서 제사 풍습이 변하고, 자신의 뿌리를 잊고 살아도 무방한 것처럼 보였던 세태가 차츰 우리의 전통의례가 무언의 인성교육(人性敎育)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때 한 문중 내에서도 집집마다 제사지내는 방식이 다르고, 나름대로 그 의미가 있어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속담이 남의 제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고 있고, ‘가가례(家家禮)’라 해서 집집마다 제사 지내는 방식이 달라도 무방한 것이다.
그러나 제사 지내는 방법이 집집마다 달라도 그 뜻은 다 한 가지다. 돌아가신 분을 기리며, 그 분들이 남긴 것을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받아 이어나가자는 것이 그 속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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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씨문중이 가진 교육도 그런 바탕 위에서 이루어졌다. 제사의 의미와 지내는 방법, 상 차리는 방법에 담긴 뜻을 알고, 잘 응용하자는 열린 교육이었던 것이다.
고재하 회장은 “제사 지내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며, “내가 편람을 만들고, 교육을 하는 것은 내 기준이 아니라, 가례집람 등 우리나라 전통의례에 관한 책에서 뽑은 것이기 때문에 이를 교육하고, 전하는 것은 기본으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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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조 전교는 “입향조 시사 때 참례자들이 적어 분정도 못할 형편인데,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 뜻 깊다.”며, “젊은이들이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전통의례를 익혀, 가정과 사회가 평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