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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사투리보존회 창립

문경사투리 2015. 11. 30. 23:09

"그래여, 안 그래여" 문경사투리 보존

보존회 창립…

회장에 고성환 전 문경문화원 사무국장 선출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2015년 12월 01일 화요일 제13면 

▲ 문경지역에서 독특하게 쓰고 있는 '문경 말'을 보존하기 위한 '문경사투리보존회'가 창립됐다.

 

영남과 기호지방의 관문에 있는 문경지역에서 독특하게 쓰고 있는 '문경 말'을 보존하자는 모임이 지난달 26일 탄생했다.

문경 말은 영남과 기호지방의 점이지대로 구미, 김천, 상주와 한 방언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래여, 안 그래여'를 특징으로 경상도 특유의 투박한 말이 아니라, 그 결이 부드럽고, 경상도 언어 중에서 가장 기호지방, 즉 표준어에 가깝다. 이런 특이한 문경 말은 금천을 경계로 안동방언권과 확연히 구분되고 있어 같은 경북북부권 중에서도 말씨가 특이하다.

이런 점을 고성환 전 문경문화원 사무국장이 인식해 이번에 보존회를 만들고 회장에 선출됐다. 이미 많은 문경 말을 수집해 놓은 엄재국 시인은 고문에 추대됐다.

고성환 회장은 "정보와 교통의 발달로 사투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동을 갔더니 안동말로 노래도 만들고, 희극도 만들어 이를 시민들이 즐기며 노는 모습을 보고, 문경 말의 특질도 잘 보존하고 가꾸면 하나의 지역콘텐츠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보존회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문경 말 사전을 만들어 그 기본을 다져놓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북일보 황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