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막내 단추-시조
문경사투리
2022. 2. 22. 21:27
막내 단추
고성환
와이셔츠 단추가 나란히 일곱 개다
아버지 어머니 형님에 누나들
맨 끝에, 있는 둥 만 둥 막내로 달려 있다
허리춤 속에서 꾸깃꾸깃 들어 있는
닫아도 열어도 표 안 나는 내 신세
이 줄에 그저 얹혀서 예까지 달려왔다
단추는 한 집의 아귀를 맞추는 일
한 개 한 개 낄 때마다 형상이 갖춰지고
숨어서 안 드러나도 꼭 있어야 구색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