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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강 이강년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잇따라카테고리 없음 2008. 9. 16. 20:45
‘혼자서 바야흐로 나라를 떠받치니’
운강 이강년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 줄이어
의충사보존회(회장 채대진 문경문화원장)는 우리고장 출신 의병장 운강(雲崗) 이강년(李康秊)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의충사(義忠祠)는 운강 선생을 모신 가은읍 완장리의 ‘운강이강년기념관’ 내에 있는 사당 이름을 가리킨다.
먼저, 국가보훈처 안동지청(지청장 박노진)과 문경시의 지원으로 『특별전시회』를 운강 기념관에서 열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운강선생의 순국에 즈음한 수많은 인사들의 만사(輓詞)와 제문(祭文)을 한데 모아 충절 높은 선생의 순국을 달래주고 있다.
또한, 지역의 유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순국 100주년 향사(享祀)를 합동으로 올려 후손들이 선생의 빛나는 업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향사에는 신현국 시장이 초헌관으로, 박노진 국가보훈처 안동지청장이 아헌관으로, 운강선생의 후손 이정필 유학이 종헌관으로 잔을 올려 향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아울러 운강선생을 중심으로 한 구한말 구국전선에서 나라를 지키고, 향토를 보전했던 인물들을 살펴보는 ‘문경의 의병사’도 곧 발간할 계획이다.
운강 선생은 1858년 문경에서 태어나 1880년 22세 약관의 나이에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가 갑신정변이 일어나 나라가 일본에 침탈당하는 것을 보고 낙향, 1896년부터 의병활동으로 구국의 길로 나섰다. 의병활동 처음부터 일본의 앞잡이인 안동관찰사 김석중을 농암장터에서 처단하는 등 내내 기개 높고 용감한 활동을 유지하였고, 속오대작도라는 전술을 개발, 일본군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였다. 이런 선생의 나라사랑 마음과 행동은 국민 가슴 가슴에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라 많은 의병이 일어나는 도화선을 만들었다.
만주,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일대를 주 무대로 수많은 전과를 올린 선생은 1908년 7월, 일본군의 총탄에 발목을 맞고 체포되어 3개월 만인 10월에 서대문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하면서 13년간의 의병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생은 1962년 3월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