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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금포백포
    카테고리 없음 2009. 7. 20. 20:24

     

     

     

     

       

       

       

     

     

    낙동강 금포백포

     

     

    강물은 잠시도 쉼이 없다.

    오뉴월 장맛비에 황토를 가득 물고

    밤잠 못 자듯이

    시끄러운 저 적막

     

    누군가 이 강에 와서

    곱게 흩뿌린 모래사장

    저도 할 말이 많아

    새떼들을 불러다가

    한낮의 휴면기를

    저리도 뒤척인다.

     

    이 강을 따라왔던 수많은 사람들

    소금 배에 실려 왔던 수많은 海潮音들

    돛대에 살풋살풋 바람은 불어 와

    여름해가 자맥질하던

    포구를 데려갔다.

     

    낙동강 700리 무거운 여정들

    견딜 수 없는 세월의 짐들

    다 내려놓은 아버지,

    빈 지게만이

    포구를 짚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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