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선몽대
그래 강물은 꿈이란다.
신선이 내려오는 한낮의 꿈이란다.
외외히 추켜세운
누대의 고결함 같은
모두의 한 생 같은
꿈이란다, 꿈이란다.
금송인가 백송인가
꿈인 듯이 흐릿한 시야
강물은 저 혼자
표표히 길을 나선다.
홀홀단신 바랑을 메고
탁발 수행을 나선다.
빈 강을 헤매다 돌아 온
학 같이 긴 다리여
여기서 화두를 풀고
꿈꾸는 잠이나 자자.
내가 온길, 내가 갈길
모두가 선몽대 담장의
백일홍이려니. 그 꿈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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