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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솥골 이야기(2)
    카테고리 없음 2010. 5. 27. 22:56

    솥골 이야기(2)

    보고 싶은 사람들 - 정철이


    키가 멀쑥하고

    덧니가 뻐드렁

    마음 좋았지.


    아무 것도 마음 써 주지 못했지만

    우리 집 앞을 오가며

    내 안부를 물어 주었지.


    허리가 아프다고

    연풍 골방에서 기도로 치료하던

    네 모습이

    하도 간절하였기에


    등창이 나 누워 있던

    네 집 사랑방에도

    온 가족의 기도가 간절하였기에


    말도 못하고 돌아서 왔던

    마흔의 그 길에

    이젠 꽃들도 지고

    그리 울던 앞산 소쩍새

    우지 않을라나 모르겠다.


    (2010. 5. 27. 목. 맑음)

    출처 : 국현 문학방
    글쓴이 : 국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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