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문경소리공연단 '문소공' 원용대 악기팀장
    카테고리 없음 2010. 9. 1. 14:54

     문경소리공연단 '문소공' 원용대 악기팀장

     

    “교단도 행복했지만 공연 무대가 훨씬 행복하고 짜릿 합니다.”

     

    문경문화원 문경소리공연단(이하 문소공) 악기팀의 원용대(66)회장. 교장으로 퇴임을 하고 1년 가량을 쉬다가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 보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색소폰과 인연을 맺었다.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에서 오카리나를 배우다가 색소폰 세계로 입문 했어요. 평생 악기연주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것이 은퇴설계다 싶어 악기에 도전을 했죠.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색소폰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회장의 말이다.

     

    현재 문소공 악기팀에는 1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을 위해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합주연습을 한다.

     

    “2시간 합주 연습으로 무대에 서려면 무리가 있죠. 그런만큼 우리 문소공 악기팀 회원들은 개인 연습 시간이 깁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은 연습에 몰두하는 연습벌레 회원들입니다.” 평균연령이 65세인 회원들은 20대 청년 못지 않은 열정으로 연습에 몰두한다.

     

    “참 안타까운 것이 좀더 젊어서부터 인생의 여유와 삶의 기쁨을 즐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자식 키우고 가정 건사하는 동안에는 앞도 뒤도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사람들 모두가 조금 일찍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몰두할 수 있다면 정말 조금은 더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색소폰 연주를 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무대에 서는 요즘이 그는 정말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의 실체는 없겠지만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신이 나니 그게 행복아니냐며 반문하는 모습에서 행복한 사나이의 실체를 보는 듯 하다.

     

    “색소폰이 다른건 몰라도 부르면서 점점 폐활량이 좋아지고 건강해 집니다. 처음에는 나이도 있고 무리가 아닐까 했지만 하면서 자꾸 실력이 좋아지듯 몸도 색소폰 연주 하기에 좋은 몸으로 바뀌어요. 무엇보다 정신 건강에는 이보다 더 좋은 취미가 없지요. 연주하면서 음에 따라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질 정도로 즐거우니 그보다 더한 보약이 어디 있겠소?” 라고 말하지만 진짜 색소폰 연주를 통해 삶이 즐거워진 이유는 따로 있다.

     

    “악기연주나 노래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 하겠지만 무엇보다 즐거워서 하는 취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문소공 악기팀의 상징인 분홍셔츠를 입고 면소재지를 순회하며 연주를 하면서 참 많이 행복했어요. 이런 행복을 더 오랜 시간동안 더 많은 주민들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소박한 앞으로의 희망을 말한다. 문소공 공연이 단발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문소공 내에서 우리 악기팀 회원들이 가장 젊어요. 민요팀이나 가요팀 회원들은 거의 평균연령이 72~3세에 인데 그래도 그 열정이 대단 합니다. 앞으로 그 분들과도 문화나눔 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소외지역과 문화소외 계층을 돌보며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문소공의 순회 공연도 어느덧 8회가 지나고 막바지로 치닫고 있단다. 2일 호계면사무소 공연을 하고 나면 9일 영강문화센터 앞마당에서 마지막 10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로 황금기를 즐기는 우리 무대를 지켜보며 많은 즐거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두 번의 무대를 위해 무더위도 잊고 연습에 몰두하는 원용대 회장. 매력적인 색소폰 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이웃사랑이 멈추지 않기를 기대한다. (문경신문 허지은 기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