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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동로면 수평지역, 수몰 37년 만에 불망비 건립 나서나의 이야기 2023. 3. 19. 13:10
문경시 동로면 수평지역, 수몰 37년 만에 불망비 건립 나서
문경시 동로면 ‘경천호 수몰민 불망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황진용)’는 3월 17일 동로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수몰 37년 만에 불망비 건립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진배 면장, 박종대 주민자치위원장, 심상용 이장자치회장, 황진용 추진위원장, 손영민, 김진영, 이민숙, 이이분, 홍태선, 안동영, 김대회, 윤여정 추진위원, 홍순학 부면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임원으로 황진용 위원장과 손영민 총무를 선출하고, 동로면 인곡리 산 129-1번지, 바르게공원에 5천만 원을 투입해 오는 6월까지 불망비 1기와 팔각정 1동을 세우기로 했다.
경천호는 낙동강 지류인 금천을 막아 만든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1983년 6월에 착공해 3년 6개월간의 공사 기간과 602억 원을 들여 1986년 12월에 준공했다.
제방길이 368m, 높이 63.5m, 최대수심 57m이며 총저수량 2,822만 톤으로 문경, 예천 2개 시군, 9개 읍면, 76개 리동, 3,40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적성리 황장산과 생달리 대미산에서 발원한 금천(錦川)은 이름 그대로 비단같이 물이 맑아 댐이 축조되기 전에는 메기, 피라미, 꺽지 등 강고기의 보고로 1급 천렵지였던 곳이다.
동로면 수평리에서 3대째 머슴살이를 하던 단양장씨(丹陽張氏)가 있었는데, 천주사의 수도승이 알려준 대로 당대에 천석꾼이 난다는 명당자리에 묘를 쓴 후 9대까지 주손(主孫)은 이곳을 찾지 말라는 말에 따라 예천으로 이사를 가, 재산이 늘기 시작해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수평리를 무드리라 했는데, 댐의 제방 장소를 장씨 묘소로 정하고 수십 개소에 암반층 탐사작업을 벌였으나 지하 18m를 내려가도 암반층을 만나지 못해 지금의 위치에 축조를 하고 담수를 하자 댐의 물이 묘소 앞까지 차 들어와 명당에 맞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수평리는 그 지명이 암시하듯 물들이 되었고, 수한리는 무랑, 곧 물안이 되었다.
황진용 위원장은 “고향 잃은 서러운 마음 반세기가 지났는데, 깊은 물속에 잠긴 고향에 언제 갈 날 기약이 없다.”며, “이제야 표지석을 세우게 되었으니, 늦었으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경시와 동로면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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