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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회 전국 백산여성백일장
    나의 이야기 2008. 6. 6. 17:11

     

     

    무형문화재(사기장) 백산 김정옥 명장이 주최하고, 영강시안 주간 김시종 시인이 주관하는 제24회 백산 전국여성백일장이 2008년 6월 6일 문경시 영신숲에서 열렸다.

     

    이 백일장은 백산 김정옥 명장이 도예가로 명성을 날리기 전인 1985년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열정을 엮어 창설하였다. 이 백일장은 문경지역의 전국 단위 여성백일장으로서 24회의 연륜을 쌓아 오는 동안 숫한 여성들이 이 대회를 통해 문단에 등단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리나라에서 해학과 풍자 시인으로 우뚝 서 있는 김시종 시인이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문단의 백일장으로 운영을 꾸려왔다. 

     

    상품으로 주어지는 백산 명장의 한국 전통찻사발은 외형적 가치 외에 도예예술의 혼과 문학예술의 혼을 한데 어우르는 훌륭한 매개로 작용하였고, 그것이 이 백일장을 24회까지 줄기차게 유지해오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시와 수필 두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되는 이 백일장은 공정한 심사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문단 지망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대회로 소문 나 있다.

     

     

    금번 대회에서 시부문 최우수상은 이민숙(문경시)씨가, 수필부문에서는 이시언(대구시)씨가 수상하여 백산 명장의 최고급 전통찻사발을 받았다.

     

    이 대회는 매년 현충일에 문경시 영신숲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2회 이은상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시인, 시조시인, 수필가인 정재호(대구시)씨가 수상하였다. 이 상의 부상은 8대 도예가 김영식의 전통찻사발 이다.   

     

    [시부문 최우수작]  

    여행 

             - 봄나들이



    문경시 흥덕동 / 이민숙



    품을 떠난 아들 녀석 오늘 따라 더 생각 나

    저와 걷던 길을 따라 오도카니 나서본다

    총총히 추임새 넣던 네 모습을 앞세우고


    담 밑에 민들레와 밭둑의 쑥부쟁이

    수줍어 감추려 듯 삐죽삐죽 골을 낸 듯

    저만의 비밀을 들켜 화들짝 놀란 듯


    길섶에 개나리와 산에 들에 진달래가

    크레용을 뭉개 놓듯 물감을 쏟아놓듯

    당황해 고치려다가 급하게 쓸어낸 듯


    사랑하는 크기라고, 그려주던 저 하늘에

    버들개지 물오르던 품안의 네 모습이

    다정히 손 붙잡고서 아장아장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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