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광복.건국절에
    나의 이야기 2008. 8. 15. 14:09
     

    광복․건국절에


    수필가 고성환


    지난 10년 동안, 우리 우파들의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광복절 대통령의 기념사는 과거의 잘못을 꼬집어내고, 이를 국민들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는 반일감정과 애국심을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해 온 것 같다.


    좌파들의 주장은 늘 선동적이고, 감정적이다. 앞뒤 좌우를 살펴보지 않고 자기의 주장을, 대중 속에 내재하고 있는 불만을 폭발하게 하는 방식으로 펼쳐 보여, 일반대중들이 환호하게 하였다. 말의 기술이었다. 그것은 사술(邪術)이었다.


    세상의 일이, 이 세상 200여개의 나라, 60억 인구가 누천년을 함께 살아온 세상일이, 어디 간단한 선동 한마디로 정의되고, 획일화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방면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다각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사람 사는 일을 좌파들은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방식으로 정의하고, 정형화시켜 일반대중들을 선동해 왔다.


    그러니 광복절 대통령 기념사는 감동적이긴 해도 우리에게 실질도 없고, 실리도 없는 구두선에 지나지 않았다. 억지로 끌어 붙인 근현대사의 단편적시각과 이로 인한 분열책동은 우리들의 힘만 갈래갈래 찢어놓았다. 가정할 수도 없는 역사적 실체를 무시하고, 존재하지 않았던 허구의 역사를 전제하여 광복과 건국을 폄하해 왔던 것이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산업화의 아버지 박정희를, 민주화의 화신 김영삼을 그들은 모조리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정치사상적 측면만을 부각하여 좌파적 인물들을 현창하고 부각하는데 골몰하였던 것이다. 이승만과 박정희의 오랜 집권은 우리 역사발전의 산물이며, 그 속에 내재하는 다양한 존재양식을 살펴야 함에도, 그들은 민주와 독재의 개념만 들이대어 세상을 갈갈이 찢어놓았던 것이다.


    오늘은 광복 63주년, 건국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좌파들의 등쌀에 죽을 쑤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차를 운전하면서 라디오로 들었다. 어릴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 느낀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해 왔다.


    어린 시절 나는 국기에 대한 경례나 애국가를 부를 때면 온 몸에 후끈한 열기를 느꼈고, 가슴이 목매였으며, 머리털이 쭈뼛쭈뼛하리만치 진한 감동의 애국심이 시종 솟아올랐었다. 박대통령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감동받았고, 김영삼 대통령의 어눌하지만 진솔한 말에 감명 받았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그런 기운을 느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잃어버렸던 애국심이 솟아올랐다. 작지만 마음 큰 나라,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나가고자 하는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메시지는 나의 실천의지를 북돋아 주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민족중흥의 길로 나가야 한다. 촛불에 묻힌 우리 대다수 국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역사의 무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 뿐 만 아니라, 그 보다 더한 것도 우리나라에 들어 올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음을 열고, 세계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국력을 세계 속에 마음껏 펼쳐야 한다. 내 마음을 닫고, 남의 마음을 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집 대문을 닫고, 남의 집 대문을 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 일이다. 내 것을 지키려면 남의 것도 존중해야 한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아침이 오면 저녁이 오고, 저녁이 가면 아침이 온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 어느 일방의 힘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좌파의 선동이 그렇다. 일시적으로 몽매한 시민들이 그 선동에 휩쓸렸지만, 이내 그들은 그것이 구두선이요, 사술이었음을 나처럼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 2만 불의 경제도약 저력과 언론과 집회의 자유 등 다방면에서 인류의 기본가치를 최고도로 발전시킨 민주사회발전 경험을 살려 선진국가로 가는데 매진해야한다. 내 주장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남의 주장도 있다는 사실을 서로 존중하면서, 이 세상은 어느 한 면으로만 정의되고, 획일적으로 가를 수 없는 입체적 집합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나가야 한다.

Designed by Tistory.